영국이 이미 경기 후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아이템 클럽은 16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했고 최근 3개월에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영국이 이미 경기 후퇴(recession)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이 재정위기를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영국은 올해 0.2% 성장에 그치고 2013년에는 1.75%, 2014년에는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위기로 인해 투자가 줄어들고 있어 영국의 경제는 2014년까지 정상적인 궤도로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피터 스펜서 수석 경제 분석가는 BBC에 출연해 “영국은 엄밀하게 말하면 경기 후퇴 상태”라면서 “지난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가 크게 위축됐고 기업들의 지출은 마비되다시피 했고 기업의 신규 채용은 유로존 위기로 인해 보류됐다”고 전했다.
수출의 경우 유럽 국가들이 영국 주력 수출품목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 이외의 국가로 수출선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현재 260만명선인 실업자 수는 올해 30만명이 늘어나 연말에 3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영국인력개발연구소는 실업률이 내년도 말에 8.8%, 실업자수가 290만명으로 정점을 이룬 뒤 2016년까지 250만명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