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수도 런던과 제2의 도시 버밍엄을 연결하는 고속 철도가 건설된다.
영국 정부는 10일 고속철 1단계 건립계획을 공개하면서 환경 단체들의 반대를 감안해 터널 구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단계 고속철(HS2)은 런던과 버밍엄 사이 90마일(140㎞) 구간에 오는 2016년까지 개통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시속 225마일(360㎞)로 현재 1시간 22분이 걸리는 런던과 버밍엄을 49분만에 주파하게 된다.
이어 2단계로 버밍엄에서 북서부 맨체스터, 중북부 리즈를 각각 연결하는 공사가 2033년까지 진행된다.
1,2단계 공사가 완공돼 기존 철도 노선과 연결되면 런던에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와 글래스고까지의 소요시간이 각각 3시간 반으로 2시간 가량 단축된다.
영국 정부는 건립에 모두 330억 파운드(한화 약 61조500억원)가 투입되며 470억 파운드(86조9천5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속철도가 항공 운송을 줄임으로써 저탄소 교통수단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그러나 철로가 놓여지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해치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속철 건립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영국에는 현재 런던 판크라스 역과 해저터널을 통해 파리 등으로 연결되는 고속철도인 유로스타가 운영되고 있으며, 영국 내에서는 고속철도망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