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언론을 통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장례식 장면이 보도된 후 북한 관광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었다고 4일 텔레그라프지가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스웨덴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인 코리아 컨설트 Korea Konsult는 2월 김정일의 70번째 생일에 맞춰 내놓은 관광 상품을 김정일 사망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행사의 쥴리아 달라드는 “오히려 평상시보다 문의전화가 느는 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부터 북한 관광 상품을 운영해 온 브리스톨에 있는 리젠트 홀리데이Regent Holidays 여행사도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 장례식에서 울부짖는 장면이 소개되면서 북한 사회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동의했다. 7년 동안 북한 관광을 이끌고 있는 칼 메도우는 “북한이 전 세계로부터 집중조명을 받으면서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회사가 올 4월 김일성 탄생 100주년 기념일에 맞춰 내놓은 2개의 여행상품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비밀스런 공산권 나라 중 하나인 북한을 방문하는 서방 여행객들은 정확한 집계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년 2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외무부는 “소수의 영국인들이 여행상품을 통해 북한을 방문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방문객들은 북한 체제를 비난한다고 여겨질 수 있는 언급은 되도록 피하고 생각을 공개적으로 나타내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