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런던올림픽 경비에 군병력 1만3만500명이 동원된다고 영국 국방부가 15일 발표했다. 필립 하먼드 국방장관은 이날 “런던올림픽 경비는 경찰이 주도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경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군인 1만3천500명이 중요한 역할에 추가 투입된다고 발표했다. 군인 5천명은 폭발물 처리, 건물 수색, 탐지견 운용 등의 분야에서 경찰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7천500명은 경비 수요가 몰리는 때에 올림픽공원 등 시설물을 직접 경비하는 역할을 맡는다. 영국에서는 런던올림픽 보안요원이 부족해 미국 정부가 연방수사국(FBI)요원 500명 등 모두 1천명의 보안요원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지난달 언론 보도이후 안전 올림픽 개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왔다. 영국 정부는 런던올림픽 경비 예산을 2억8천200만 파운드(한화 약 5천80억원)에서 5억5천300만 파운드(9천960억원)로 증액했다. 영국 정부는 당초 경비 인력을 1만명으로 추산했다가 최근 2만3천700명으로 늘려 잡았으며, 부족인원을 군인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하먼드 장관은 BBC에 출연해 “내년도 런던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은 수십년만에 영국에서 치러지는 가장 큰 행사로 많은 경비요원을 필요로 한다”고 군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때부터 군인이 경비 등을 맡아왔으며 런던올림픽에 투입되는 군인의 규모도 그 전 올림픽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하먼드 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올림픽 기간에 필요하면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