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여행사로 꼽히는 ‘토머스 쿡’이 영업 부진으로 200개의 영국내 지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여행사는 14일 9월말로 끝난 2010-2011 회계연도의 세전 영업 손실이 3억9천800만 파운드(한화 약 7천165억원)에 달했다고 공개하고 향후 2년간 영국의 200개 지점을 없애고 직원들도 모두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샘 웨이하겐 최고 경영자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지점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면서 “올들어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 쿡은 영국인 토머스 쿡이 1841년 런던에 세운 세계 최초의 여행사로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세계를 무대로 영업을 전개해왔다.
이 회사는 올들어 이집트와 튀니지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아랍의 봄이 불어닥치면서 휴양지 여행상품이 큰 타격을 입었다.
더구나 태국이 대규모 물난리를 겪으면서 아시아 지역 매출도 급감했다.
채무액이 8억9천100만 파운드(1조6천40억원)에 달하는 등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90% 이상이 떨어졌다.
토머스 쿡은 소유하고 있는 호텔 체인을 매각하고 항공기 등 자산을 처분해 채무를 줄여 나가고 인터넷을 통한 영업을 강화하는 재정 건전화 방안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