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토니 블레어 총리를 집권 후 최대의 통치력 시험대에 오르게 하고 있는 영국의 소방관 파업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하루 2억파운드(약 4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추산됐다.

일간 <더 타임스>는 회계법인 테논의 추산을 인용, 소방관 파업이 기차와 지하철 운행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이같은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하는 것이며 파업이 예정된 일정대로 모두 단행될 경우 총 손실규모는 72억파운드(약 14조4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9일 첫 48시간 파업이 단행된 소방관 파업으로 인해 교통분야 뿐만 아니라 핵발전, 화학산업, 건설, 체육경기장, 공공서비스, 학교 등 각 분야 근로자들이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조업을 기피하는 사태가 우려된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분야에서는 런던지하철이 깊이가 깊은 19개 역을 폐쇄할 예정이며 더 많은 역들을 폐쇄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또 철도의 경우 터널이 있는 노선의 운행도 차질이 예상된다.
유로터널은 정상 운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영국쪽 절반은 화재에 대한 보호가 없는 상태다. 공항들은 자체 소방대를 운용하고 있어 영향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