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청년실업률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고용 자료에 따르면 3분기 16~24세 청년층 실업자 수는 6만7천명 증가해 모두 102만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21.9%로 1992년 이래 가장 높았다.
3분기 전체 실업자 수는 262만명으로 12만9천명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8.3%로 높아졌다.
청년 실업자가 증가한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한달간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5천300명 증가한 160만명으로 집계돼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가 올들어 1분기 0.5%, 2분기 0.1%, 3분기 0.5% 등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고용담당 차관인 크리스 그레일링은 “고용 통계는 유로존의 위기로 인해 영국 경제가 얼마나 영향을 받는 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유로존 위기 진정을 위해 유럽 국가들이 조속한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