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출입국 업무를 담당하는 국경청 직원들이 입국 편의를 봐주면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선데이 타임스는 6일 경찰이 국경청 직원들이 비자 발급과 입국 심사 등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프리카에서 신청되는 영국 비자의 심사를 담당하는 국경청 직원들이 나이지리아인들의 불법 입국을 용인해주고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체포된 출입국 업무 담당 직원 1명의 경우 위조된 나이지리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된 계좌에 뇌물로 보이는 현금이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청을 관할하는 내무부는 앞서 출입국 직원들이 철저한 여권 조사나 대테러 검사도 하지 않은채 수십만명의 외국 국적자들을 입국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내무부는 브로디 클라크 국경청장을 비롯해 런던 히스로공항 출입국관리소장 등 3명의 직무를 정지시킨 뒤 관련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들은 정부 예산이 줄어 700명의 직원이 감축되자 여행 성수기인 지난 7월 유럽연합 이외의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들에 대해 입국 심사를 완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