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가 유로 위기와 암울한 세계경제 전망으로 인해 “위험한 국면”에 빠졌다고 리서치 기구인 언스트앤영 아이템 클럽이 17일 경고했다. 클럽은 이 때문에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BoE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기본 금리를 기록적으로 낮은 0.5%로 유지해왔다. 클럽은 이날 낸 성명에서 “영국 경제가 위험한 국면에 멎어있다”면서 따라서 “성장을 회복시키기 위해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0.9% 성장하고 내년에도 그 폭이 1.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앞서 전망치 1.4%와 2.2%에서 모두 낮춰진 것이다. 클럽의 피터 스펜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나쁘다”면서 “3개월 전만해도 투자와 수출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았으나 그리스를 포함한 유로권 불안이 심화된 것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스펜서는 “회생이 멈춰진 상태에서 성장을 부추기기 위한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일부 감세와 지출로 실행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BoE가 이달초 750억파운드(142조5천억원 가량)의 추가 양적 완화를 발표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이것이 완전한 해결책이 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BoE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을 검토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