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이상적 배후자 찾기에 실패한 많은 여성들이 임신을 위해 인터넷에서 정자 기증자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다. 11일 영국의 일간지인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정자 기증을 다루는 웹사이트들에는 20대 초반은 물론 심지어 18세 여성이 등록한 경우도 확인됐다. 많은 여성들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아예 정자 기증자 찾기에 나선다는 것이다.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일부 사이트에 등록한 여성들 가운데 25세 이하가 4분의 1이나 된다. 20세의 한 여성은 “남자 친구와 사귀면서 아이를 갖고 싶었는데 여의치않아 그와 헤어졌다. 그 후로 엄마가 되고 싶은 생각을 했다. 현재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아이를 양육할 수 있다.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릭 대학의 크리스티나 휴즈 교수는 “임신은 더이상 배우자를 찾는 문제가 아니라 여성이 판단하는 적당한 시기의 문제가 됐다”고 지적하고 “젊은 여성들도 정서적으로 금전적으로 자신이 있으면 임신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현재 당국의 인가를 받은 임신 클리닉 센터에 다니는 여성들 가운데 25세 이하는 1~2% 수준인데 정규시술이 몇천 파운드나 되는 현실에서 관련 광고가 요란한 것을 보면 불법 시술도 많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