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중앙은행(BOE)이 경기회복을 돕기 위해 750억 파운드(한화 약 142조 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풀기로 했다. 영국중앙은행은 6일 돈을 찍어 시중 은행으로부터 정부 채권을 구입하거나 대기업의 채권을 구입하는 2차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BOE는 2009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년간 모두 2천억 파운드(380조)를 투입해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했다. 이 자금은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던 경기를 플러스 성장으로 되돌리는 밑천이 됐으나 물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BOE는 지난해 3월부터 양적 완화 정책을 중단했다. 영국 경제는 2009년 4분기에 금융위기 이후 처음 0.4% 플러스 성장한뒤 2010년 4분기 -0.5%, 2011년 1분기 0.5%, 2분기 0.1% 성장을 기록해 장기 침체를 보이고 있다. 영국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1%로 당초 예상치 0.2% 보다 낮아졌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성장률은 예상치 0.5%에 크게 못미치는 0.2%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7.9%로 높아졌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5%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수당 중심의 연립정부는 지난해 5월 집권한 뒤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펴면서 경기가 좀체 회복되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한편 영국중앙은행은 이날 10월 기준금리를 31개월째 0.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