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시범·무성영화 상영·케이팝 행사
국기원 시범단의 절도 있는 품세와 기합 소리, 케이팝 노래방, 한국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 등이 런던 도심 템스 강변을 찾은 전 세계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0~11일 런던시 주최로 템스 강변에서 펼쳐진 제15회 템스 페스티벌에서는 ‘한국이 여러분을 템스로 부른다(Koreacalling @ Thames Festival)’는 주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이 소개됐다.
템스 페스티벌은 매년 9월 둘째주 주말 이틀간 템스강변에서 국가별로 무대를 마련해 100만명이 넘는 전세계 관람객을 맞는 영국 최대 야외 축제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이 기획해 옥소 타워 인근 템스 강변에 자리잡은 한국 무대에서는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공연과 한국 무성영화 상영, 케이팝 노래방 운영, 가야금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미 지난 3년간 템스 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태권도 시범단은 올해에도 품세와 격파 등의 시범을 선보여 어린이와 청소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태권도 종주국 다운 시범단의 동작 하나하나에 관람객들은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
무대 공연으로는 올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인기를 누려 유럽의 다양한 축제와 방송에 출연 섭외를 받은 코미디극 ‘바블링 코미디(옹알스)’가 올라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공연을 선사했다.
김태용 감독의 재해석과 변사 조희봉과 악단의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한국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는 찰리 채플린에 익숙한 현지 관객들에게 웃음을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에는 케이팝 팬들을 위한 케이팝 나이트 행사가 야외무대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케이팝 노래방과 포토존이 운영돼 한국 가요에 빠진 현지 청소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소장 윤숙자)는 한국 발효음식을 시연하고 김치버거를 판매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이밖에 제주관광공사의 제주 관광프로그램, 산청군의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여수시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등의 홍보 행사도 이어졌다.
행사장에서 가까운 주영한국문화원에서는 강을 주제로한 청소년 그림 공모전 전시회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들이 진행됐다.
원용기 한국문화원장은 “올해에는 기존 인기프로그램인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공연을 강화하고 케이팝 행사를 소개하고 체험 기회를 늘리는 등 한국 문화를 확산시키는 전환점으로 삼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