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5%로 집계됐다. 영국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5%로 7월의 4.4%에 비해 0.1%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8월 물가가 전년 동기에 비해 4.5% 올랐다는 뜻이다. 올들어 CPI 상승률은 1월 4%, 2월 4.4%, 3월 4%, 4월 4.5%, 5월 4.5%, 6월 4.2% 7월 4.4%, 8월 4.5%를 기록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이자 등이 포함된 도매물가지수(RPI) 상승률은 3월 5.3%, 4월 5.2%, 5월 5.2%, 6월 5%, 7월 5%, 8월 5.2%로 높아졌다. 이러한 물가상승률은 영국중앙은행의 CPI 목표치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영국중앙은행은 올들어 부가가치세율이 17%에서 20%로 인상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통계청은 의류, 신발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3.7% 상승하고 휘발유와 전기·가스 요금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CPI가 5% 수준까지 오른 뒤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으나 경기회복이 더디다는 판단에 따라 30개월째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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