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5천억원이 넘는 코카인을 영국으로 들여오던 밀수단이 적발됐다.
영국 국경청은 3일 1.2t 규모의 시가 3억 파운드(한화 약 5천250억원)에 달하는 코카인을 실은 요트를 찾아내 수사중이라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선적의 이 요트는 카리브해에 정박해 있는 동안 프랑스 당국의 감시를 받은 뒤 운반 선박에 실려 카리브해를 떠나 지난 5월말 잉글랜드 남부 사우스햄튼에 도착해 정박했다.
영국 국경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은 최근 이 요트를 급습해 다량의 코카인을 찾아냈다.
코카인은 요트의 바닥 부분에 교묘히 감춰져 있어 수색하는데 6일이나 걸렸다고 국경청은 설명했다.
국경청은 “영국에서 유통되는 코카인의 순도가 평균 63%인데 비해 이번에 적발된 것들은 90%”라고 말했다.
중대범죄수사청의 데이비드 아몬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량의 코카인 거래를 막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의 양은 영국에서 연간 유통되는 양의 3분의1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영국 국경청은 이 코카인이 베네수엘라에서 선적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며, 네덜란드 당국은 보트의 소유자 등 6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