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해러즈 등 명품전문 백화점들이 중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비자발급 제한을 완화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해러즈의 마이클 워드, 하비 니콜스의 조지프 완 등 유명 백화점 최고경영자(CEO)들은 18일 중국인들이 유럽의 어느 도시보다 런던에서 돈을 더 많이 쓸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워드 해러즈 백화점 CEO는 이날 ‘월풀 럭셔리(명품) 서밋’ 모임에서 “정부가 영국 명품산업에 한 가지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상의 요구 사항을 완화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4년 전만 해도 중국인을 상대로 한 매출이 미국인의 1/3 수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4배에 달한다고 전제하고 ‘절대적 기록수준’으로 이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평균 구입가를 감안할 때 방문객 확대가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비 니콜스의 완 CEO도 지난 5년간 런던매장 판매의 13% 정도가 외국인들로부터 벌어들인 것이었다며 런던이 중국인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파리, 로마에 뒤지고 있는 주 요인은 비자제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에 한 매장을 갖고 있는 하비 니콜스가 홍콩에 백화점 한 곳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가까운 장래엔 어렵겠지만 중국 본토에도 백화점 한 곳을 열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시장의 발전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면서 사업의 성공과 브랜드 가치의 구축에는 시장 자체는 물론 현지 고객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읽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