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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턴 웨딩드레스는 전통양식의 디자인
코리안위클리  2011/05/04, 04:36:12   
알렉산더 매퀸의 버튼 작품 … 엘리자베스 여왕이 빌려준 머리장식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자와 결혼한 케이트 미들턴이 입은 웨딩드레스는 예상됐던 대로 ‘알렉산더 매퀸’의 디자이너 세라 버튼이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버킹엄궁은 29일 웨딩드레스를 입은 미들턴이 웨스트민스터 성당에 도착해 친정아버지와 함께 신부 행진에 들어가는 순간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웨딩드레스의 디자이너가 버튼이라고 공개했다.
신부 미들턴은 얼굴 전체를 덮는 하얀 면사포를 머리에 두르고 뒤로 2m가량 끌리는 긴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입장했다.
목걸이는 하지 않았으나 방울 다이아몬드 귀걸이로 심플한 세련미를 자아냈으며, 머리에는 티아라(왕관모양 머리장식)도 둘렀다. 1936년 카르티에가 만든 이 ‘헤일로 티아라’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빌려준 것이라고 로열웨딩 웹사이트는 전했다.
버튼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미들턴의 웨딩드레스는 아이보리색의 전통 드레스로, 어깨와 긴 소매에 고풍의 레이스가 들어가 있어 왕년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모나코의 레니에 3세 왕자와 결혼할 때 입은 드레스를 연상시켰다.
부케는 지중해 연안 허브의 일종인 머틀과 은방울꽃, 아메리카패랭이꽃, 히야신스 등으로 꾸며졌으며, 신발도 디자이너 버튼이 손수 만들었다.
신부 들러리들이 입은 분홍 드레스는 니키 맥팔레인이 만들었다.
맨체스터 출신의 버튼은 ‘알렉산더 매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있던 중 지난해 매퀸이 자살하자 후임이 됐다.
1996년부터 14년간 매퀸과 일하며 그의 ‘오른팔’로 불렸던 버튼은 올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입었던 붉은색 드레스를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매퀸 브랜드는 찰스 왕세자의 부인 커밀라 파커 볼스 콘월 공작부인의 아들인 톰과 2005년 결혼식을 올린 패션 언론인 세라 바이스가 입었던 어깨가 드러나는 드레스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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