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작년에 새로 생겨난 일자리 가운데 거의 3분의 1이 65세 이상 노년층에게 돌아간 것으로 정부 통계에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4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일자리는 작년에 39만개가 늘어나 2천920만개로 집계됐는데 35~49세층에서 고용이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연금 수령자 중 일하는 사람은 11만3천명이 증가해 88만5천명으로 나타났다. 결국 노년층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의 29%를 차지한 꼴이 됐다. 이 같은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앞으로 5년 내에 65세 이상의 일하는 사람이 100만명이 더 늘어나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한 전문가는 내다보았다. 그러나 이로 인해 젊은이들의 일자리까지 줄어들면서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이다. 학생을 포함한 16~24세 청년층에서 현재 20%나 되는 실업률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은퇴를 준비하던 노년층 가운데 3분의 1이 생활자금이 여의치 않아 은퇴 계획을 접는 등 노년층의 일자리 찾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일을 계속하겠다는 노년층은 “최소한 70세까지는” 일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 당국도 65세 이상에 대해 사장이 해고할 수 있다는 규정을 최근 무효로 함으로써 결국 노년층의 사실상 무제한 근무를 허용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