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윌리엄 왕자와 약혼녀 케이트의 결혼을 앞두고 그동안 성차별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왕위계승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의 왕위계승법에 따르면 윌리엄과 케이트가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왕위는 무조건 왕자에게 승계되며 이는 왕자에게 누나가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헌법 개정 작업을 담당하는 닉 클레그 부총리는 앞으로 윌리엄 부부에게 태어날 공주들에게도 왕자들과 똑같은 왕위계승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왕실은 전 세계 16개 영연방 국가들을 대표하기 때문에 왕위계승법을 개정하려면 영연방 국가들에서도 관련 법이 통과돼야 한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현재 영국 정부가 영연방 국가들과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왕위계승에 관한 법을 개정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이며 조심스럽고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