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당수 에드 밀리반드(41)가 뒤늦게 결혼식을 올린다.
밀리반드 당수는 그동안 함께 살아온 저스틴 손턴(40)과 5월 27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들 사이에는 이미 21개월과 4개월 된 아들 둘이 있다.
이들은 오래 전에 만나 사귀어오다가 몇 년 전부터 동거를 시작했으나 결혼식을 올리지 않아 당수 경선 등의 과정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밀리반드 부부는 이날 “이제 결혼식을 올려야 할 적기인 것 같다”면서 “가족, 친구들이 참석하는 재미있는 결혼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부는 손턴이 성장한 노팅엄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밀리반드는 노동당 정부 때에는 에너지 기후변화부 장관을 맡아 코펜하겐 정상회의 준비 등으로 바빴고 지난해에는 5월 총선과 9월 당수 경선 등으로 정신없이 보내 결혼 일정을 잡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당수에 오른 뒤 밀리반드는 “너무 바빠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면서 “결혼이 매우 중요한 제도지만 결혼하지 않은 채 안정된 가정을 꾸리는 사람도 있고 결혼해 안정된 가정을 꾸리는 사람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밀리반드 당수는 친형인 전 영국 외교장관 데이비드 밀리반드를 누르고 당수에 올랐다. 노동당은 올해 들어 실시된 2곳의 보궐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