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2011년 경제 성장률이 1.4%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상공회의소는 8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전망했던 1.9% 보다 둔화된 1.4%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6%를 기록해 잠정치 -0.5% 보다 더 악화됐다. 영국의 GDP는 금융위기 이후 추락을 지속하다 2009년 4분기에 처음으로 0.4%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지난해 1분기 0.3%, 2분기 1.1%, 3분기 0.7%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소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의 소매 판매도 지난해 2월에 비해 0.4% 위축된 것으로 집계돼 영국 경제가 침체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정부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복지 예산을 축소하는 등의 대대적인 긴축정책을 펴고 있다. 상공회의소는 그러나 2012년 GDP 증가율은 당초 전망했던 2.1% 보다 나아진 2.3%로 상향 조정했다. 상공회의소는 또한 2012년 초 실업자 수를 265만명으로 추산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최근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이 보다 확실해지기 전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1%를 기록했고 올들어 부가가치세율이 17.5%에서 20%로 인상되는 등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23개월째 0.5%로 묶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