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의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자 영국 대형 여행사들이 4인가족 기준으로 최고 160파운드(약 29만3천원)의 유류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영국 양대 여행사인 토머스쿡과 톰슨은 비행거리에 따라 1인당 15∼40파운드의 유류 할증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요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토머스쿡 측은 지난 1년간 항공유가 40% 정도 인상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즈선 운영업체같은 다른 여행사들도 유류 할증료를 부과할 것으로 보이며, 영국 국적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는 최근 유류 할증료를 1인당 75∼125파운드로 올렸다.
여행업계의 요금 인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올해 해외여행을 회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영국인들의 경우 이미 작년 4분기 해외 여행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130만명) 감소한 바 있으며 이같은 경향은 금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배럴당 미화 110달러 정도인 유가는 2년 내 17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닉 라일리 GM유럽 및 오펠 사장이 1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