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킹엄궁은 4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올해 아일랜드를 국빈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군주는 1911년 이후 100년 동안 아일랜드 땅을 밟은 적이 없어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방문이 실현되면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1911년 당시 영국을 통치하던 조지 5세 국왕은 영연방 국가의 일원이던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엿새 동안 머물렀다.
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왕이 올해 아일랜드를 국빈 방문해달라는 아일랜드 대통령의 초청을 기쁘게 수락했으며, 여왕의 방문시 남편인 필립공이 동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빈 방문 수락 사실을 확인하면서 “자세한 내용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밝히겠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지난 1922년 독립을 쟁취했지만, 영국과 아일랜드 두 나라는 현재 영연방에 속하는 북아일랜드를 놓고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1998년 체결된 평화협정을 통해 영국이 북아일랜드의 자치를 인정하기로 하기까지 두 나라는 오랜 역사적 갈등과 반목의 길을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