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의원 반슬리 센트럴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야당인 노동당이 압승을 거뒀다.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전날 실시된 보궐 선거에서 노동당의 댄 저비스 후보가 60.8%인 1만4천724표를 얻어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보수당의 제임스 호크니 후보는 8.25%인 1천999표로 제인 콜린스 영국독립당(UKIP) 후보(2천953표)에게 뒤져 3위에 그쳤다. 자민당의 도미니크 카르먼 후보는 1천12표(4.18%)로 무소속 후보에게도 뒤진 6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5월 총선 당시에는 노동당 에릭 이슬리 후보가 1만1천표로 2위인 자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나 의회 세비 부당 청구로 유죄판결을 받아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보수당이 자유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이래 강도높은 긴축재정을 추진중인 가운데 열려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전통적으로 노동당 강세 지역이긴 하지만 연정을 구성하는 보수당과 자민당이 형편없는 지지율에 그침에 따라 향후 정책 추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학생과 빈민층 등의 지지에 힘입어 지난해 총선에서 선전했던 자민당의 경우 연정에 참여한뒤 당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당 안팎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어 당내 갈등이 표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의 득표율은 지난해 5월 17.2%였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4.18%로 추락했다. 노동당의 저비스 당선자는 “선거결과는 연립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자민당 카르먼 후보는 “자민당이 유권자들로부터 발길질을 당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실시된 올드엄이스트·새들원스 선거구의 재선거에서도 노동당 후보가 42.1%를 득표해 자민당 후보(31.9%), 보수당 후보(12.8%)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