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가 더블딥(이중 경기침체)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6%를 기록해 잠정치 -0.5% 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GDP는 금융위기 이후 추락을 지속하다 2009년 4분기에 처음으로 0.4%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지난해 1분기 0.3%, 2분기 1.1%, 3분기 0.7%로 회복세를 보이다 4분기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폭설과 한파로 인해 산업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제조업이 성장세를 보인 반면 건설업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부가가치세율이 17.5%에서 20%로 인상되고 공공부문에서 대대적인 긴축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힘든 실정이다.
영국중앙은행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1%를 기록해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금리를 23개월째 0.5%로 묶어두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물가상승에 따른 압박으로 3월에 기준금리가 소폭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