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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인질극 진압…168명 사망, 독가스 사용 논란
코리안위클리  2002/10/31, 06:57:15   
인질 117명 독가스로 사망, 푸틴 러시아 대통령 “8백여명의 인질을 모두 구할 수는 없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문화회관(돔 쿨트르이)에서 나흘째 계속된 체첸 반군들의 대규모 인질극이 26일 새벽 유혈 진압됐다.
그러나 인질 8백여명 가운데 118명과 반군 50명 등 168명이 진압과정에서 숨져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보건 당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사망한 인질 118명 중 가스 중독 외에 다른 사유로 사망한 사람은 단 1명 뿐”이라고 전해 독가스 사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중환자실에 후송된 인질 150∼2백명 중 45명도 ‘매우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외국인 인질 70여명 중에는 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부(FSB) 산하 대테러부대인 알파요원들은 극장안으로 독가스를 살포하며 진입해 40분 만에 인질범들을 제압했다. FSB는 “인질극을 주도한 모프사르 바라예프 등 반군 50명을 사살하고 3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8백여명의 인질을 구출하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냈으나 모두 구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 내무차관은 “반군들이 새벽 인질들을 사살하기 시작했고, 이들이 극장에 설치한 폭발물을 터뜨릴 경우 인질 전원이 사망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병력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작전 배경을 설명했다.



인질극 진압 논란 갈수록 증폭  
러시아 특수부대에 의해 진압된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인질극 진압당시 사용된 정체불명의 독가스의 성분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특수부대의 진입시점에 대해서도 러시아 당국과 다른 증언들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특수부대가 진압과정에서 인질극 현장을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어 이번 작전을 “성공작”으로 평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곤혹스럽게하고 있다..

▲독가스 논란= 무장하고 있는 인질범들을 무력화하기 위해 러시아 특수부대가 모스크바 남부 `‘돔 쿨뜨르이(문화의 집)’극장 환기구를 통해 주입시킨 가스에 대해 러시아 당국은 당초 `‘수면가스’라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가스로 인해 인질범은 물론 인질들마저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자 이 가스의 정체를 둘러싼 논란과 함께 가스사용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질극 진압후 병원에 후송된 인질들 가운데 현재 150명이 중환자실에 있으며 이들 중 45명 가량이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하고 있다.
특히 모스크바 시립병원 수석의인 안드레이 셀촙스키는 기자회견을 통해 646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진압과정 도중 숨진 인질 117명이 거의 모두가 가스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가스가 심장과 폐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이런 물질을 흡입해도 사망하지는 않는다”면서 인질들이 3일간의 인질극으로 육체적으로 허약해진 상황에서 좁은 공간에 이 가스가 투입됨으로써 피해가 커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빗발치는 부상자 가족들의 항의에도 불구, 여전히 가스의 정체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이번 작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번 진압작전이 치명적인 독가스를 사용해 많은 희생자를 내게한 무차별적 작전이 아니었느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진입시점 논란= 뮤지컬 관람객 8백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던 체첸 인질범들이 인질 2명을 살해하기 시작해 어쩔 수없이 무력진압에 나섰다는 러시아 당국의 발표를 뒤엎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극장 관계자인 게오르기 바실리예프는 가스 질식 증세에서 깨어나 퇴원하면서 “인질극 진압작전은 26일 오전 5시께 극장 환풍구를 통해 가스가 주입되며 시작됐다”면서 “그 전까지 극장은 평온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특히 “내가 알기로 인질범들은 극장에 가스가 주입되기 전까지 단 한명의 인질도 살해하지 않았다”고 말해 러시아 당국을 곤혹스럽게하고 있다.
또다른 인질들도 가스가 주입되면서 인질범들이 동요하기 시작하는 등 상황이 악화됐다고 증언했다. 결국 평화적으로 협상을 통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 특수부대가 먼저 유독성 가스를 살포하며 공격을 시작했다는 얘기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 내무차관은 “테러리스트들이 극장에 폭발물과 지뢰를 설치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인질 전원과 작전에 투입된 병력 등 1천여명이 사망할 수도 있었다”면서 1시간여만에 전광석화처럼 끝난 이번 진압작전을 성공작이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러시아 특수부대에 의한 선제공격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러시아 당국에 대한 비난여론도 그만큼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조작 의혹= 상태가 호전돼 퇴원하는 인질들의 입을 통해 이른바 `‘현장조작의혹’이 제기되고있다. 진압작전이 종료된 직후 러시아 TV에 방영된 현장장면에서 죽은 인질범들 사이에 술병과 주사기들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인질들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병원 퇴원길에 기자들과 만난 한 인질은 “그들(인질범들)은 술을 마시지 않았고 담배를 피우지도 않았으며 함부로 욕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매우 잘 훈련받은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바실리예프도 “인질범들은 각각 맡은 임무가 따로 있는 듯했다”면서 “대부분 이성적으로 행동했다”고 전했다.

체첸 저항 역사는
석유매장량 풍부한 자치공화국
대러시아 독립투쟁 11년
체첸은 러시아 서남부 카프카스 산맥 북부에 있는 자치공화국으로 1859년 러시아에 병합됐다. 경상북도만한 면적(1만9천여㎢)에 인구도 1백만명에 불과하나 풍부한 석유 매장량을 자랑한다. 체첸족·잉구슈족으로 구성된 주민들은 이슬람교도로 독립을 열망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체첸이 독립하면 엄청난 석유 이권을 포기해야 하는 데다 러시아 연방내 인근 지역 소수민족들(잉구슈·오세티야 등)의 독립 움직임이 가열될 것을 우려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체첸인들이 소련 해체 직후부터 지금까지 11년간 러시아에 대항해 독립투쟁을 벌여온 것이 ‘체첸내전’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체첸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9·11 테러 이후 국제정서가 ‘반테러’로 돌아선 데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협조해 주는 대가로 러시아의 체첸 공격을 묵인하고 있어 반군의 입지는 좁아졌다. 이번 인질극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벼랑끝 전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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