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영국 요양원에서 탈수로 사망한 노인이 667명에 달하며 굶어죽는 노인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지난달 30일 전했다. 데일리메일이 통계청에 의뢰해 2005-2009년 잉글랜드 및 웨일스 내 요양원 체류자의 사망 진단서를 분석한 결과, 탈수로 인한 사망자가 667명으로 이 기간 배로 늘었으며,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도 157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씨디프(c-diff)와 MRSA(메타실린 내성 포도상구균)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1천349명과 579명으로 집계되는 등 슈퍼 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7배로 급증했다. 이밖에 욕창에 시달리다 사망한 노인이 1천466명, 패혈증 사망자가 4천866명이었다. 이 통계에는 병원에서 사망한 이들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요양원의 소홀한 보살핌 때문에 희생되는 실제 노인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연금수령자연합의 닐 던컨-조던은 “21세기에 이런 원인으로 사망한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요양원 체류비용이 주당 평균 600~800파운드에 달함에도 체류자의 상당수가 수준 미달의 간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작년 당국 조사에 따라 간병 실태 및 위생 불량 등으로 폐쇄된 요양원은 73곳에 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