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지난해 9~11월 실업자 수가 250만명을 기록했다고 통계청이 19일 발표했다.
이 기간 취업자는 6만9천명이 줄어 2천909만명으로 감소한 반면 실업자는 4만9천명 늘어나 250만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7.9%였다.
특히 16~24세 청년층 실업자 수는 95만1천명, 실업률은 20.3%로 지난 1992년 이후 최고를 기록해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6개월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7천200명 늘어난 96만300명으로 나타났다.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공공부문의 일자리 감소를 민간 부문이 흡수하지 못해 실업자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했다.
영국 정부는 향후 4년간 공공부문의 일자리 50만개를 줄이는 긴축정책을 추진 중이다.
영국상공회의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컨은 “취업자는 줄어들고 비경제활동인구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실업자 수가 올해 2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조합 상급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 브렌단 바버 위원장은 “젊은이 5명 가운데 1명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