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11월 3.3%에 비해 높아졌다.
통계청은 항공료 및 유가, 전기·가스·수도요금, 식료품 가격 상승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월 3.4%, 6월 3.2%에 이어 7~9월 3.1%를 유지하다가 10월 3.2%, 11월 3.3%, 12월 3.7%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택담보 대출 이자 등이 반영된 소매물가지수(RPI)는 4.7%에서 4.8%로 올랐다.
정부는 1월부터 부가가치세가 17.5%에서 20%로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2009년 3월부터 22개월째 0.5%로 동결하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