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체신국인 ‘로얄 메일’이 민영화 사업으로 외국 기업체에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논란이 됐던 영국 여왕의 얼굴이 새겨진 우표가 계속 발행될 것이라고 9일 당국이 밝혔다.
지난달 ‘로얄 메일’의 민영화 발표 이후 영국 우표의 상징인 여왕의 얼굴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언론 보도는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당시 메일 온 선데이지에는 ‘그녀의 얼굴이 사라진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가면서 ‘로얄 메일’의 민영화 추진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매각 규정에는 앞으로 발행되는 우표에 여왕의 얼굴을 계속 사용할지 중단할지에 대해 업체 측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영국 에드워드 데이비 고용부 장관은 “인수 업체가 왕실의 동의 없이 우표에서 여왕의 이미지를 삭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개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은 1840년 세계 최초로 롤런드 힐 경이 우표를 발명한 이후 지금까지 영국 왕 또는 여왕의 얼굴이 들어 있는 우표 발행을 계속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