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국민의 비만 퇴치를 위해 건전한 식생활을 유도할 수 있는 건강식품 할인쿠폰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2일 발표했다.
기업들의 후원으로 발행되는 이 할인쿠폰은 2억5천만파운드(3억8천만달러) 상당에 달한다.
할인쿠폰은 보수·자민 연립 정부가 비만퇴치를 위한 체인지포라이프(Change4Life) 운동의 하나로 기획한 것으로 한 사람당 50파운드 상당의 할인쿠폰이 수백만명에게 배부된다.
할인 적용 대상은 저지방 요구르트와 현미쌀, 냉동 채소, 과일, 무알코올 라거맥주 등이다.
할인쿠폰 묶음은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주간 뉴스오브더월드가 300만권, 월마트의 영국 자회사 아스다가 100만권, 지역사회단체가 100만권씩 각각 배포한다.
앤드루 랜슬리 보건장관은 할인쿠폰 사업이 “정부와 언론, 기업, 소매점들이 가정의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런던 시티대학의 식량정책학 교수 팀 랭은 그러나 “공중보건전략이 아니라 기업들의 브랜드 보호전략”이라면서 사업 추진 동기에 의문을 제기했다.
체인지포라이프 정책은 전임 노동당 정부가 2009년 시작한 것으로 당시 노동당 정부는 3년 안에 비만이 줄지 않을 경우 식품업계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 정부를 패배시키고 집권한 보수·자민 연립 정부는 국민에 대한 계몽보다 는 실제로 국민의 건전한 생활 습관을 자극하고 유도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