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국 여성과 남성 간의 임금격차가 199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영국통계청(ONS) 자료에 따르면 올해 남녀 간 임금격차는 10.2%로 지난해 12.2%보다 낮아졌으며, 이는 ONS가 조사를 시작한 1997년 이래 최저 기록이다.
남성 근로자의 시급은 13.01파운드(약 2만3천원)로 0.3% 오른 반면, 여성은 시간당 11.68파운드(약 2만1천원)를 받는 것으로 조사돼 남성보다 높은 2.6%의 임금인상률을 보였다.
더타임스는 격차는 줄어들었어도 여전히 존재하는 성별 임금격차의 부분적인 원인으로 남녀 간 고용형태의 차이를 꼽았다.
신문은 영국 남성의 88%가량이 정규직인 반면 여성 근로자의 정규직 비율은 58%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 지역과 민간·공공 부문 사이에도 상당한 임금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은 주급이 642파운드(약 115만원)로 가장 높았으며, 북아일랜드가 441파운드(약 79만원)로 가장 낮았다. 또 올해 민간 부문의 주급은 473파운드(약 85만원)로 2% 인상에 그쳤으나, 공공 부문은 554파운드(약 99만원)로 3%의 인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