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유학 왔다가 계속 거주하거나 학업을 마친 뒤 취업하기가 앞으로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7일 불법 입국자들이 영국에 이주하는 쉬운 방법으로 학생비자를 이용하는 점을 감안해 유학생 비자 발급요건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위 과정 아래 수준의 학업을 위한 유학이 줄어들고 유학 자격요건에 영어 구사능력이 강화되며 학생의 취업 권리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대미언 그린 영국 이민장관은 “유학생들이 순전히 학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영국에 왔다가 다시 자기 나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능력 있는 외국 학생을 유치하는 것은 영국에도 아주 중요한 문제이지만 입국과 체류를 더욱 선택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 장관은 또 “학위 과정 아래 수준의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 여기서 거주하고 일자리를 찾는다. 우리는 학생비자를 남용하는 현상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비자를 이용한 이주 사례는 1년 영국 이주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방침이 확정되면 유학생들은 영국을 떠나야 하고 학업을 계속하길 원한다면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