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을 연 6천파운드(약 1천86만원)로 올리겠다는 영국 정부의 계획은 저소득층 대학 지원자 수의 급격한 감소를 불러올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8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모리(Ipsos Mori)가 올해 초 11세에서 16세까지 2천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등록금을 연 5천파운드로 올리면 저소득층 출신 대학 지원자의 수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연 7천파운드로 올리면 약 3분의2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결과 대학에 가려는 학생들 중에 등록금이 5천파운드로 오르면 68%만이 대학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등록금으로 7천파운드를 내야한다면 45%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부모가 모두 직업이 없는 최빈곤층 학생들의 경우는 55%만이 등록금으로 5천파운드를, 35%만이 7천파운드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영국 대학의 기본 등록금을 연 6천파운드로 올리고 ‘예외적인 경우’에는 대학이 연 9천파운드까지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현재 등록금은 연 3천290파운드이다.
한편 영국 고등교육 경력관리기구(Hecsu)는 현재의 등록금 수준에서도 학생들이 부채 때문에 마지막 학년 학기중에도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일하는 시간도 늘어났다고 18일 지적했다. 지난해 약 78%의 대학생이 일을 한 적이 있었고 이들 중 62%는 부채를 피하기 위해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들은 1학년때 주당 평균 8시간 일했던 것에 비해 마지막 학년에는 평균 12시간 일했고 남학생들은 1학년때보다 5시간 많은 13시간을 일했다.
이에 따라 성적에 대한 기대도 낮았고 정규 교과외 활동 참가도와 강의 만족도도 떨어졌다고 퓨처트랙 연구소 조사에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