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21일 담배제품의 화려한 포장이 청소년들의 흡연을 유인하는 요인일 수도 있다고 보고 담배 포장을 평범한 갈색이나 회색으로 바꾸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일단 담배 소매업자들에게 담배포장이 드러나지 않게 진열품을 가리도록 할 방침이지만 담배포장 자체를 바꾸는 것의 효과도 조사해볼 방침이다.
앤드루 랜슬리 보건부 장관은 “담배포장이 잠재적인 흡연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증거가 분명하므로 포장을 눈길 가지 않도록 바꾸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하고 “흡연으로 인한 건강위험과 사망 수준이 여전히 너무 높아 국가보건체계와 경제에 끼치는 비용이 막대한데 그 돈을 줄이면 교육과 암치료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연운동단체인 ‘흡연과 건강 행동(Action on Smoking and Health)’은 랜슬리 장관의 말을 환영하면서 진지함을 입증하려면 법안 제출 시기와 시행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