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이민자가 지금처럼 계속 유입되면 2066년에는 백인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 인구학자인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영국통계청(ONS)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인구 역전’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콜먼 교수는 한해 영국에 오는 이민자수가 18만명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51년이면 영국에서 태어난 ‘본토박이 백인’의 비율이 현재 80%에서 59%로 떨어지는 한편 백인 이민자의 비율은 4%에서 10%로, 소수민족은 16%에서 31%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유럽연합(EU) 밖에서 유입되는 이민자의 상한을 정하기로 했다. 2066년 백인이 소수자로 뒤바뀔 것이라는 콜먼 교수의 전망은 영국 이민자문기구가 정부의 계획과 관련해 상한 수준을 제안하려는 시점에서 나왔다. 콜먼 교수는 정부가 이민자 상한을 연간 8만명으로 정하더라도 2080년이면 백인이 수적 열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50%가 인구학적으로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심리적, 정치적 영향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가에서 ‘인구 역전’은 문화, 정치, 경제, 종교를 아우르는 정체성 변화를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어린이와 학생, 젊은 노동자층에서 이민자가 본토 백인의 수를 앞지르는 시점이 훨씬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영국에서 소수민족의 수는 2001~2007년 200만명 가까이 증가해 전체 인구 비중이 13%에서 약 16%로 가파르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