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개설한 페이스북 홈페이지가 입헌군주제를 둘러싼 방문객들의 갑론을박에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영국 일간지 메일 온라인판은 사흘 전 문을 연 여왕의 페이스북 홈페이지 ‘영국 왕실’이 군주제 반대자와 옹호자들 간 입씨름으로 시끄럽다고 보도했다.
특히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카밀라 파커 볼스 콘월 공작부인(62)을 전처 다이애나 왕세자비(1961~1997)와 비교해 헐뜯는 내용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왜 카밀라의 사진첩은 있는데 다이애나의 사진첩은 없느냐면서 군주제를 비난하는 글부터 카밀라 공작부인의 옷 입는 스타일을 비꼬는 글도 눈에 띈다.
‘영국 왕실’ 홈페이지는 8일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20만 명이 다녀갔는데 상당수는 군주제 반대론자들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여왕은 페이스북에서 벌어진 이 같은 소란을 통해 인터넷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사이버불링’이랄 수 있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셈이라고 한 언론은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