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사는 부모들이 남자아이에게 가장 많이 지어준 이름은 ‘잭’(Jack)이나 ‘해리’(Harry)가 아니라 ‘모하메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국립통계청(ONS)이 2009년 등록된 신생아 이름을 분석한 결과 남자 아이들 가운데는 ‘올리버(Oliver)’라는 이름이 7천364명으로 가장 많았다. 14년 동안 1위를 지켰던 잭(7천90명)은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내려앉았고 해리와 알피(Alfie), 조슈아(Joshua)가 각각 3, 4, 5위를 차지했다. ‘칭송하다’라는 뜻의 아랍권 이름을 영문으로 옮긴 모하메드(Mohammed)는 16위(3천300명)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모하메드’는 아랍어를 영어로 옮긴 이름인 만큼 10여개의 비슷한 형태로도 쓰이는데 모하메드(Mohammed), 무하마드(Muhammad), 모하마드(Mohammad), 무하메드(Muhammed) 등 ‘모하메드’에서 파생한 이름 12개를 합하면 7천549명으로 올리버를 앞선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이름인 브루클린, 로미오, 크루즈 등은 흔치 않은 이름임에도 100위 안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여자 아이 이름으로는 올리비아(Olivia)가 5천201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루비(Ruby), 클로이(Chloe), 에밀리(Emily), 소피(Sophie)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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