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 노동조합이 두차례 48시간 파업에 돌입키로 해 방송차질이 예상된다.
BBC 기자들이 속해있는 영국언론노조(NUJ) 제르미 디어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조합원 투표 결과 70%의 찬성으로 사측이 제시한 연금개혁 방안을 거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조 측은 이에 따라 11월 5~6일 1차 파업에 이어 15~16일 2차 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그러나 기술자와 제작자들이 가입해 있는 방송노조(BECTU)는 사측의 제안을 수용했다.
사측은 15억 파운드로 늘어난 연금 적자를 줄이기 위해 내년 4월부터 연금액 인상률 상한선을 1%로 제한하는 등의 연금개혁안을 추진했다가 노조의 반발이 거세자 종업원 부담 비율을 7%에서 6%로 낮추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당초 노조 측은 10월 보수당 전당대회와 연립정부의 재정감축 계획발표에 대한 보도를 거부하기로 했다가 사측의 수정안 제의로 철회한 바 있다.
사측은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파업 계획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