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청소년 비만을 억제하기 위해 학교 주변의 패스트푸드 음식점 개업을 금지할 계획이다. 25일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각지의 지방의회는 학생들이 불량식품을 멀리하고 건강에 더 이로운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 런던 동부의 월섬포리스트 의회는 이미 지난해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학교와 공원, 여가시설 주변 400m 안에서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금지했다. 이런 움직임은 올여름 지방의회가 학생들의 건강과 복지를 고려해 학교 주변 테이크아웃 음식점 개업을 규제할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수백 개 학교 구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25개 이상의 지방의회는 벌써 관련 규정을 수정했거나 재검토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식단 개선을 주장해온 활동가들은 당국의 이런 계획을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비영리단체 ‘스쿨 푸드 트러스트(School Food Trust)’의 조사에 의하면 영국 중등학교는 평균 23개의 패스트푸드 음식점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신규 개업 금지가 당장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또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 연구진이 중학생 6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국 청소년들은 일주일에 11.5차례 테이크아웃 음식점이나 편의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학교에서보다 교문 밖 음식이 훨씬 값싼데다 할인, 덤 등의 ‘유혹’이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