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육류 소비를 줄이면 매년 약 4만5천명의 조기 사망을 방지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9일 옥스퍼드대학 심장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식생활을 분석, 1주일에 세번 이하로 육류를 섭취하면 심장병으로부터 3만1천명, 암으로부터 9천명, 뇌졸중으로부터 5천명의 생명을 구하고 국민건강보험(NHS)도 12억파운드를 절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지구 식생활’ 보고서 작성을 위해 이 연구를 의뢰한 ‘지구의 친구들’은 육류 소비 감소는 기후변화와 산림파괴 속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가 증가하고 부유해지며 공장식 축산 농장이 들어서면서 1961년 이후 전세계 육류 소비는 4배로 증가했고 영국인 연평균 육류 소비는 125㎏으로 늘어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육류 섭취는 전체 칼로리의 17%를 차지하는데 이는 영국 식품표준청(FSA)이 권고한 12%보다 3분의1이 많은 것이다.
건강면에서 붉은색 육류는 장암과 관계가 있으며 포화지방산이 많은 육류 및 낙농제품은 비만과 심장병의 원인이 된다. 환경면에서도 남미의 열대다우림은 동물성 사료를 심고 유럽으로의 수출용 소들을 기르기 위해 파괴됐다.
영국 최고의학책임자(CMO)를 지낸 리엄 도널드슨은 2010 보고서에서 “우리의 식생활은 지구 온난화를 가져오며 우리의 건강을 악화시킨다”라며 육류를 적게 먹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육류 소비를 30% 줄이면 매년 1만8천명의 조기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현재 육류및 낙농제품의 하루 평균 소비량 177g을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 160g보다 적은 70g으로 줄이면 매년 3만2천352명, 31g, 즉 1주일에 2~3회 먹는 것으로 줄이면 4만5천361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다음달 하원에서의 ‘지속가능축산법안’ 표결을 앞두고 발표됐다. 노동당의 로버트 플레로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축산농업의 환경 영향을 줄이고 육류 섭취를 줄이기위한 행동계획을 도입하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