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어린이들이 받는 1주일치 용돈을 조사한 결과 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경제가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부모들이 불요불급한 지출은 여전히 줄이고 있음을 방증했다.
20일 로이즈뱅킹그룹 계열인 할리팍스의 조사 발표에 따르면, 영국 어린이들이 올해 부모로부터 받은 용돈은 주당 평균 5.89파운드(약 1만680원)으로, 지난해 6.24파운드에 비해 줄어든 것은 물론 2003년 5.79파운드 이래 가장 적은 액수를 기록했다.
지난 1년 사이 부모들의 임금이 소폭 올랐음에도 어린이들의 용돈은 줄어든 것이다.
한편 여자 어린이 용돈은 1주일에 5.70파운드인 데 비해 남자 어린이는 6.08파운드를 받아 6% 정도의 남녀 차이를 보였다. 성인들의 남녀 임금 격차가 12%에 이르는 것처럼 어린이들의 용돈에도 남녀 격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8~15세 어린이 1천204명을 대상으로 8월 26일부터 1주일에 걸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