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스 축제, 태권도·비빔밥 등 ‘한국 홍보장’
한국인들이 예로부터 즐겨 먹어온 비빔밥과 태권도 시범, 국악 연주가 런던 템스 페스티벌을 한국의 장으로 만들었다.
런던시 주최로 11~12일 이틀간 템스 강변에서 열린 영국 최대 야외 축제인 제13회 템스 페스티벌에서는 단연 한국관이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든 이번 축제에서 한국은 런던의 명물 ‘런던 아이’ 바로 아래 주빌리 가든에 자리를 잡았다.
주영 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과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지사장 김홍기) 등이 중심이 돼 4년째 이 행사에 참석해 오면서 브레이크 댄스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이 큰 인기를 끌자 대회 주최 측이 템스 강변의 최고 요지를 특별히 배정했기 때문이다.
이틀간 한국의 익스트림 코미디 댄스 퍼포먼스 ‘브레이크아웃’, 음악극 그룹 ‘바람곶’의 퓨전 국악연주, 팝재즈 그룹 ‘윈터플레이’의 재즈 콘서트 등이 템스 강변에서 펼쳐졌다.
3년 연속 무대에 선 태권도 시범단이 절도있는 동작과 격파 등을 통해 태권도의 종주국다운 매서움을 선보이자 관객들 사이에서는 “원더풀”, “판타스틱”등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특히 화려한 궁중음식 대신 서민들이 즐겨 먹는 비빔밥을 초청자들에게 대접하는 ‘비빔밥 시식회’는 축제에 몰려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전통 도자기에 정갈스럽게 담긴 밥과 고추장, 나물 등을 젓가락 숟가락으로 비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식회에 앞서 젓가락 사용법과 비빔밥 요리법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이날 행사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주영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 상영, 전래동화 구연, 제기차기, 투호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행사들이 열렸다.
원용기 한국문화원장은 “올해에는 제일 좋은 위치에 행사장이 마련돼 런던시민은 물론 각국의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적극 알리는 절호가 기회가 됐다”면서 “공연팀들에게도 세계 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좋은 시험무대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