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윌레츠 영국 대학장관은 고소득 대학졸업생들이 ‘점진적이고 공정한’ 기부금의 형태로 대학에 기여하는 방안이 빠르면 내년 9월부터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윌레츠 장관은 또한 실적이 나쁜 학교 출신의 우수한 학생들을 찾아내 상위권 대학들에 지원하도록 권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레츠 장관은 이날 클랜필드 대학에서 대학 부총장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정부의 대학교육 개혁안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대학의 고위 교직원들의 수는 1만4천명 이상으로 늘어난 반면 교수들의 수는 1만5천500명 선으로 떨어졌다며 대학들은 강의에 더욱 중점을 두어야 하고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윌레츠 장관은 “젊은 세대가 질이 떨어지는 대학 교육을 받거나 아예 대학에 가지 못하는 것보다는 대학에 갈 기회를 얻고, 졸업 후 높은 소득을 올리게 되면 이를 갚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설을 마치고 윌레츠 장관은 정부는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해외 유학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세금보다는 졸업생들에게 ‘기부금’을 내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해 영국의 대학 신입생 수는 46만3천명으로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1천명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대학교육에 대한 공공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0.7%로, 선진국 평균 1%보다 적고 미국, 캐나다, 스웨덴, 독일, 폴란드, 슬로베니아보다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