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집값이 1년 6개월 만에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영국 최대 모기지 대출기관인 네이션와이드가 2일 발표한 주택지수에 따르면 8월 주택 가격은 7월에 비해 0.9% 하락했다. 앞서 7월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5% 내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평균 주택 가격은 16만6천500파운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9% 올랐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라면서 주택 시장이 다시 침체에 빠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국의 주택 가격은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해 3월 바닥을 친 뒤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해 지난 4~5월에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틴 가바우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료를 통해 “가격 상승을 기다려온 소유자들이 잇따라 매물을 내놓으면서 구입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호워드 아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주택 가격이 3~5%, 내년도에는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