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2016년까지 짓는 모든 신규주택은 녹색에너지로 가동케 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부동산 개발업자에는 환경부담금을 물리기로 하는 등 주택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다. 8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2016년까지 영국에서 새로 짓는 주택들은 건물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녹색에너지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로 가동될 전망이다. 현재 영국에서는 ‘지속가능한 주택을 위한 법규’(CSH)에 따라 모든 신규주택의 등급을 매기는 데 최고 단계인 6등급은 녹색 에너지의 자체 생산량이 배출량을 상쇄하는 수준을 뜻한다. 앞으로 6등급에 못 미치는 신규 주택의 개발업자들은 지역 의회에 환경 부담금 명목으로 약 1만 5천 파운드(우리 돈 2천775만 원)를 물어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환경 부담금은 주택들이 배출한 탄소량을 상쇄하면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근처에 짓는 데 사용된다. 또 지역의 풍력발전소와 태양전지판 장치, 지열발전소 등을 건설하기 위해 조성된 ‘바이아웃 펀드’에도 쓰일 예정이다. 영국 정부의 이러한 대책은 정부 통계를 보면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의 1/4 이상이 주택에서 나오는 현실을 고려할 때 주택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