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개월만에 흰머리 급증 … 머리 뒷부분 탈모 확대영국 사상 200년만에 가장 젊은 총리라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고든 브라운, 토니 블레어 등 전임자들도 겪은 ‘총리의 저주’를 결국 피하지 못하고 총리 취임 3개월만에 급속히 은발로 변해 가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4일자 인터넷 판에서 사진과 함께 전했다.
올해 43세인 캐머런 총리의 원래 짙은 갈색 머리털 사이에 자리잡은 흰머리털이 3개월 전에 비해 훨씬 많아졌으며, 설상가상으로 머리 뒷 부분에선 ‘불모지’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
캐머런 총리 머리에서 머리털이 성긴 부분은 3년전 처음 발견됐는데, 당시 캐머런 보수당수는 머리털 가르마를 이리저리 옮겨보는 여러 스타일을 선보임으로써 그곳을 감추려는 노력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총리가 되기 전 “흰머리가 몇 가닥 있는데 더 늘어날 것 같다. 어쨌든 이는 가차없는 과정”이라고 걱정했던 그는 이제 그 과정이 얼마나 가차없는지 적응해 나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지난해 2월만 해도 흰머리털을 보기 어렵던 캐머런 총리의 머리에서 지난 5월 총리 취임 때 은발이 몇 가닥 보이더니 지난달엔 완전한 ‘은빛여우’로 진행중인 모습을 나타내는 사진들을 곁들여 비교하기도 했다.
고든 브라운과 토니 블레어 전 총리도 총리가 된 후 은발이 됐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팔팔한 상원의원일 때는 검은 머리였으나 대통령 선거 운동 때부터 흰머리가 늘어나고 있고, 그의 전임자인 빌 클린턴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역시 재임기간에 놀랄만큼 흰머리가 늘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