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출소 직후 전 여자친구의 애인을 살해하고 전 여자친구와 경찰관 한명에게 중상을 입히고 도주한 30대 영국인 남성이 10일 경찰과 대치 도중 자살했다.
현지 노스엄브리아 경찰은 용의자 라울 모트(37)가 뉴캐슬 북부 로스버리 인근 강둑에서 경찰과 6시간째 대치하던 중 이날 오전 1시15분께 총으로 자살했다고 밝혔다.
모트는 뉴캐슬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2시20분께 사망 선고를 받았다.
경찰은 1주일간의 추적 끝에 전날 오후 7시께 로스버리 인근에서 무장한 모트를 발견했다며 그에게 발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대치 과정에서 다친 경찰과 민간인은 없다고 설명했다.
무장 경찰들은 지난 며칠간 로스버리 주변을 봉쇄하고 9일 밤 마을의 일부 지역을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검거에 총력을 기울였다.
자녀 3명을 둔 모트는 출소 직후인 지난 3일 잉글랜드 북동지역 게이츠헤드에서 전 여자친구의 새 남자친구를 총기로 살해하고 전 여자친구에게는 중상을 입혔다.
다음날 인근 뉴캐슬에서 순찰차에 탄 경찰관 한명에게 총을 쏴 중상을 입힌 그는 ‘경찰과의 전쟁’선포와 함께 죽을 때까지 살인을 멈추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경찰과 언론사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