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내년 5월 선호투표제(Alternative Vote) 도입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칠 예정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1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닉 클레그 부총리는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내년 5월5일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다음 주 초쯤 공식 발표를 내놓을 생각이라고 이날 밝혔다.
선호투표제는 투표자들이 후보들에게 선호 순위를 부여하도록 하고,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최하위 후보의 2순위 표를 상위 득표자에게 나눠주는 과정을 반복해 당선자를 확정하는 선거제도다. 사표 방지 심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자민당은 단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되는 기존 선거제도가 양당 체제를 고착화한다고 보고 보수당과 연립정부 구성 과정에서 이를 요구, 보수당으로부터 선호투표제 도입에 관한 국민투표 시행을 제안받았다.
그러나 보수당은 기본적으로 현행 선거제도 유지에 찬성하는 입장이라 국민투표 실시를 놓고 연정 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