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남성, 전 여자친구·애인 및 경찰관 1명 살해
“경찰 향한 총격 멈추지 않겠다” 경찰에 편지 보내영국의 30대 남성이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전 여자친구와 그녀의 애인을 총기로 살해하고 뒤쫓는 경찰까지 사살한 뒤 ‘경찰과의 전쟁’을 선포해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영국 일간 더선 등에 따르면 라울 모트(37·사진)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지난 3일 잉글랜드 북동지역 게이츠헤드에서 전 여자친구 사만다 스토바트(22)와 그녀의 남자 친구 크리스 브라운(29)을 총기로 살해했다.
모트는 다음날 인근 뉴캐슬에서 순찰 차량 안에 있던 경찰관 1명을 총기로 살해한 뒤 나흘째 음식점 등을 상대로 강도질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4일 밤 자신의 범행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 49쪽짜리 편지를 경찰과 언론사에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지난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주민들은 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만 나는 죽을 때까지 경찰을 향한 총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트는 “경찰은 나로부터 아이들과 자유, 집, 여자친구를 빼앗아갔다”면서 “나는 아이들을 때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행 이틀전인 지난 1일 폭행 혐의로 18주를 복역한 뒤 출소했다.
경찰은 모트가 전 여자친구와 그녀의 애인이 자신을 모욕한 데 격분해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가 친구의 검은색 렉서스 차량을 이용해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연고지 등에 무장경찰을 배치해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동시에 민원처리위원회를 통해 모트가 경찰에 반감을 갖게 된 경위와 수감생활 중 행적 등을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