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폭력범죄를 당하는 청소년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해 폭력 범죄를 당한 16세 미만 청소년은 4명 중 1명 꼴로 약 2백만 명이었다. 20초 마다 1명 꼴로 피해를 당한 셈이다. 청소년들의 폭력 피해 숫자는 어른에 비해 3배가 많았고 대부분 청소년들에 의해 저질러졌다. 경찰 장관 닉 허버트는 “청소년들이 피해자나 가해자로 폭력범죄에 관계되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단순 폭력 사건과 심각한 범죄를 구분해 청소년들을 범죄자로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내무부가 10~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폭력 범죄 경험을 조사한 결과, 215만3천 명이 폭력과 강도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중 44만8천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16만6천명은 입원치료가 필요할 만큼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남자 청소년들은 여자나 환자, 장애 청소년들에 비해 두 배 이상 폭력 피해 가능성이 높았다. 범죄피해 보고는 어른의 경우 40% 신고하겠다고 밝혔지만 청소년은 11%에 그쳤다. 영국 정부는 최근 재정감축을 이유로 경찰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경찰 재정의 83%는 인력에 소요되는 경비”라며 “재정축소가 민생치안과 경찰력 부재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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